대학에 중국·베트남 학생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빚어진 일이다.
초승달을 사이에 두고 목성과 금성이 일렬로 나란하다.서애 선생 문중의 후손들과 제야의 유학자들이 전국 각처에서 모여든다.
모인 사람 가운데 누가 술잔을 올리고 누가 받들고 누가 받아 놓을지를 정하는 과정이 분정이다.창호지 너머가 환하다.기다리고 또 기다렸을 것이다.
가만히 풍경을 바라보며 달과 별이 제자리에서 빛나고 밤하늘이 알맞게 푸르기를 기다렸을 것이다.우주와 그 아래 집 한 채.
의례와 예로써 밤을 하얗게 지새우는 일이 400년 가까이 이어져 오고 있다.
‘동춘당처럼 한옥의 택호로 불러도 될 것 같은 드문 이름과 어울리게도 오랜 세월을 우직하게 고택과 종가.문제는 박물관 건립 예산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당시 개통식에만 7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고.그렇게 2014년부터 영도다리 구조물은 찬비를 맞는 신세로 전락했다.
영도다리가 일제 수탈과 한국전쟁 수난을 상징하는 부산의 대표적 근·현대 문화유산이어서다.그런데 옛 영도다리 철거 구조물이 10년 가까이 풀숲에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에 다시 드러났다.
